'서평가의 독서법 : 분열과 고립의 시대의 책읽기'(미치코 가쿠타니 저/김영선 역)로부터
위대한 개츠비 - 사진: Unsplash의Girl with red hat
『위대한 개츠비』는 강렬하고 회화적인 문체로 쓰인 재즈 시대에 대한 애가이자 1920년대의 고담(〈배트맨〉 시리즈에 나오는 가상의 도시이면서 이 소설의 배경인 뉴욕의 별칭으로 쓰이기도 한다. _옮긴이)을 신중하지만 매혹적으로 그린 초상이다. 하지만 실상은 닉과 개츠비의 잃어버린 환상에 관한 이야기로, 피츠제럴드가 나중에 『무너져 내리다』의 자전적 글들에서 기록하게 될 정서적 피로감의 전조를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무너져 내림"과 관련해, 잃어버린 젊음에 대한 향수를 1920년대의 호황기가 대공황으로 바뀌면서 미국인들이 경험한 환멸감, 절망감과 동일시했다. 피츠제럴드는 이렇게 회상했다. "과거 나의 행복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조차 함께 나눌 수 없을 황홀경에 종종 도달했으나, 그 파편만을 품은 채 조용한 거리와 골목길을 지나 돌아와 책 속 몇 줄의 문장으로 정제해야 했다." - ( 035 ) 녹색 불빛 『위대한 개츠비』(F. 스콧 피츠제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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