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마텔 101통의 문학 편지'의 '등대로'(버지니아 울프) 편으로부터




To the Lighthouse, 2015 - Richard Spare - WikiArt.org


등대로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65200048





수상님이 이 소설을 읽을 때 연어와 개구리, 두 동물의 이미지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등대로』에서 연어와 개구리에 해당되는 부분을 찾아내보십시오.

울프가 ‘세미콜론’을 즐겨 사용했다는 사실에서 그녀의 성격과 문학에 대한 마음가짐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울프는 자신이 작가이며 여성으로 존재하고 싶은 곳에서, 아래위로 여닫는 수문(水門)과 비슷한 구두점, 즉 마침표보다는 열리고 쉼표보다는 통제력을 지닌 구두점, 다시 말해서 ‘페미니스트의 구두점’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울프의 글은 자기만의 방과 비슷합니다. 분명히 서로 관계가 있지만, 억압적인 커다란 방과 같은 하나의 문장에는 어울리지 않은 생각들로 가득합니다. 그녀의 생각들은 세미콜론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문장에 수없이 담긴 작은 방들에서 숨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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