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23) OTT에서 본 영화 중 박하선 주연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에 대해 적는다. 사전 정보 없이 보다가 익숙한 내용이란 생각과 느낌이 들었는데 김애란 작가가 쓴 동명의 단편('바깥은 여름' 수록)이 원작. 다만 소설의 스코틀랜드(주인공이 머무는)가 영화는 폴란드로 바뀐다. 감독이 폴란드에서 유학했다. 여성 감독 김희정의 연출.


전에 읽은 김애란의 원작을 다시 펼쳤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감독 김희정 - 전주국제영화제 https://youtu.be/y761k0z__Dk 김희정 감독·배우 박하선 인터뷰 (광주일보) 2023년 07월 05일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688560800754591007


김희정 감독작들이다.


그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드문드문 몇몇 장면들이 멀어지다 끊기며 머릿속에 섞였다. 눈물이 땀처럼 새어나왔다. 감정이 북받치지 않을 때조차 얼굴에 눈물이 진물처럼 고였다. 장례식 날, 남편 영정 사진 앞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세 살 난 조카가 아장아장 다가왔다. 내 여동생이 낳은 남자아이였다. 조카는 어두운 표정으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그러고는 그 말도 못하는 애가 자기 손에 있던 과자를 내게 쥐여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