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른베르크의 난로'도 '플랜더스의 개'처럼 크리스마스 이야기다.
Exhibit in the Germanisches Nationalmuseum - Nuremberg, Germany. By Daderot
Nuremberg (Bavaria), Albrecht Dürer's house: Historistic dining room created in 1885 by Friedrich Wilhelm Wanderer – tiled stove (17th century) By Wolfgang Sauber
독일어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을 발견했다.
"할머니의 커다란 케이크!" 어린 크리스토프가 히히 웃으며 말했다. 다섯 살 난 크리스토프에게 크리스마스란 그저 커다란 케이크를 먹는 날일뿐이었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때면 늘 히르슈포겔에게 소나무 가지와 아이비(담쟁이덩굴과 비슷한 덩굴 식물로 겨울에도 푸르다:옮긴이)와 나무 열매로 만든 왕관을 씌워 주었다. 난로의 열기 때문에 금방 시들기는 했지만, 히르슈포겔에게 왕관을 씌워 주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마치 성당에서 성호를 그으며 소리 높여 성가 <구원을 위한 희생>을 부르는 것만큼 중요한 크리스마스 의식이었다.
그렇게 아이들은 모두 크리스마스 저녁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두고 너도나도 목소리를 높이며 재잘거렸다. 아이들은 마치 선물 양말이 황금 지갑과 보석 박힌 장난감으로 가득 찰 것처럼 행복해했고, 아이들 눈에는 커다란 거위 고기가 들어간 수프가 임금님도 부러워할 음식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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