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의 출처는 여행기 '설렘 한 스푼,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스텔라)이다. 저자는 드레스덴에서 크리스마스 당일 발레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본다.
어제 외출했다가 보고 찍은 트리 사진이다. 호두까기 인형 장식이 있다. 얼핏 보면 그냥 병정 인형 같지만 이빨이 호두까기.
호두까기(nutcracker)로 검색하다가 발견한 마티스의 정물화. 오늘은 월요일 같은 화요일,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 날! 올해가 며칠 안 남았다. 레알 연말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주인공인 마리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을 소중히 여기지만, 장난꾸러기 오빠 프리츠 때문에 인형이 망가져버린다. 마리는 속상해하며 다친 인형에 붕대를 감싸준 후 잠들고, 이후의 이야기는 모두 마리의 꿈. 쥐 떼들의 습격으로부터 마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위험에 빠진 호두까기 인형을 마리가 구해낸다. 마리의 도움으로 전투에서 승리한 호두까기 인형은 멋진 왕자님이 되어 마리를 데리고 과자 나라로 향하고, 그곳에서 두 사람의 승리를 축하하는 춤 공연을 함께 감상한다. 사랑에 빠진 호두까기 왕자와 마리도 행복하게 춤을 춘다. 이렇게 꿈은 끝이 나고, 다음 날인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에 마리는 잠에서 깨어난다. 지난밤 꿈속에서 모험을 함께한 호두까기 인형을 꼭 안아주며 극은 끝난다. 말하자면 전부 어린 마리의 꿈 이야기이며, 그 이야기조차 소녀의 꿈답게 과자 인형들의 춤이 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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