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한 스푼,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5일 간의 독일 뉘른베르크, 드레스덴 겨울 여행 일기'(스텔라)의 마지막이다. 이 페이퍼와 함께 올해의 성탄절이 지나간다. 

2023. 12. 24. DRESDEN FRAUENKIRCHE


[네이버 지식백과] 프라우엔키르헤 [Frauenkirche]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 1. 20., 리처드 카벤디쉬, 코이치로 마츠무라, 김희진)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50267&cid=43081&categoryId=43081

드레스덴 성모교회 By Brück & Sohn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마지막 날의 마지막 일정은 여행 내내 거의 매일 마주친 성모 교회. 오늘은 드디어 내부로 입장한다. 이곳에서 성탄을 기념하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감상하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밤에 교회에서 듣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라니, 낭만적이지 않은가.

이 교회에 원래 있던 오르간은 18세기경 활동했던 독일의 유명 오르간 제작자 고트프리트 질버만의 작품이다. 음악의 아버지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바흐가 그 오르간을 연주했다고 한다. 하지만 2차 대전 당시 폭격으로 교회가 전소된 후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원래의 오르간을 복원하지는 못했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였기에, 아쉽게도 바흐가 연주했다던 오르간은 이제는 볼 수 없다. 참고로 가톨릭 궁정 대성당의 오르간도 질버만이 제작한 것인데, 이쪽은 질버만의 작품이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오고 있다.

성모 교회가 파괴된 후, 드레스덴 시민들은 재건을 기원하며 건물 파편들을 주워 담아 각자 보관했다고 한다. 몇 십 년이 지난 후, 재건 프로젝트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파편을 반납하였고, 수거된 파편들은 모두 재건에 사용되었는데, 이 제단 부분의 파편만 2천여 개가 회수되었다고 한다. 완전히 망가진 후 거의 처음부터 다시 제작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약 80%의 부품과 재료가 본래의 것이라고. 성모 교회에 대한 드레스덴 시민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멋진 이야기이다.

드레스덴에 다시 밤이 찾아온다. 오늘 밤은 조명 불빛도 꺼진 새까만 모습. 이렇게 이번 크리스마스도 나의 여행도 막을 내린다. - DAY 5. 12월 25일 동화 속 환상의 나라, 꿈꾸는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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