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onna with the Yarnwinder, c.1510 - Leonardo da Vinci - WikiArt.org
Study for Madonna with the Yarnwinder, c.1501 - Leonardo da Vinci - WikiArt.org
'레오나르도 다빈치'(월터 아이작슨 지음, 신봉아 옮김) 중 '20. 다시 피렌체로'가 출처이다. 아래 발췌글에 나오는 다빈치가 그린 '베누아의 성모'는 여기를 참고하라. https://en.wikipedia.org/wiki/Benois_Madonna
Madonna of the Carnation, c.1515 - Bernardino Luini - WikiArt.org
레오나르도가 1500년 3월 말 피렌체에 도착했을 때, 그 도시는 르네상스 문화의 선봉에 서 있던 피렌체의 역할을 위협한 반동적인 발작에서 막 풀려난 상태였다.
쉰 살이 가까워질 무렵, 레오나르도는 다시 한 번 피렌체에 살게 되었다.
1500년 피렌체로 돌아온 후 레오나르도는 협업 기반의 작업실을 열었고, 특히 작은 종교화 같은 일부 그림들은 베로키오의 작업실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팀원들이 함께 그려나갔다.
「성모와 실패」에 담긴 감정적인 힘은 생각에 잠겨 십자가 모양의 실패를 응시하며 잡으려 하는 아기 예수의 복잡하고 강력한 심리에서 비롯된다.
예수의 촉촉한 눈동자는 작은 흰 점이 찍힌 채 반짝이고 그 안에도 내러티브가 담겨 있다. 이 아기는 이제 사물을 분간하고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시기가 되었고, 시각과 촉각을 총동원해 온 힘을 다해 그 일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그가 십자가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신의 운명을 예감함을 느낀다. 천진난만해 보이고 언뜻 장난기 넘치는 듯하지만, 그의 입술과 눈을 보면 체념하고 편안하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듯하다.
우리의 시선이 반시계 방향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성모의 움직임과 감정을 통해 내러티브가 이어진다. 그녀의 얼굴과 손에는 불안감과 개입하고 싶은 욕구가 드러나지만, 동시에 운명에 대한 이해와 수용도 담겨 있다.
프랑스 궁정으로 전달되어 수많은 복제화를 낳은 덕분에 「성모와 실패」는 레오나르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베르나르디노 루이니Bernardino Luini와 라파엘로Raphael 같은 레오나르도의 추종자들과 유럽 전역의 화가들은 성 모자를 주제로 한 고루한 종교화 장르를 한바탕 뒤집고 감정적 드라마의 내러티브를 만들어냈다. 일례로, 라파엘로의 1507년 작 「패랭이꽃을 든 성모Madonna of the Pinks」는 레오나르도가 그린 ‘베누아의 성모’를 모방했으며 두 작품은 자주 비교되곤 한다. 우리는 레오나르도가 「성모와 실패」에서 보여준 감정적 움직임까지도 라파엘로가 자신의 작품에 담아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루이니의 「카네이션을 든 성모Madonna of the Carnation」와 「성 모자와 어린 성 요한Madonna with Child and Young Saint John」도 마찬가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