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성 작가 주자 방크가 쓴 소설 '크리스마스의 집'이 출처이다. '크리스마스'로 검색 중에 알게 된 책. 아래 옮긴 글에 나오는 사진가 로버트 프랑(랭)크에 관해 찾아본다. 


Leaving Home, Coming Home: A Portrait of Robert Frank | Official Trailer

 

Artist: Robert Frank (American/Swiss, 1924–2019) Title: Boulevard Edgar Quinet. Paris, 1949. , 1949 https://www.artnet.com/artists/robert-frank/boulevard-edgar-quinet-paris-1949-C59jHY4mZw1gLSN6G1wkSQ2 발췌글의 묘사에 꼭 부합하지는 않지만 이 작품을 발견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4p0028a 프랑크


아래 책(사진집)의 저자 소개가 잘못 되어 있다. 동명이인의 프로필이다.

‘카페 릴리’라는 상호는 드립 커피만 마시는 모직 모자를 쓴 나이든 여성들이 찾는 낡고 오래된 카페 이름처럼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점차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릴리가 찍어 걸어 둔 사진들을 보고, 사람들은 누가 찍었는지 물어보았다. 흥미로운 일이었다.

릴리는 이전에는 아무도 자신의 사진을 감명 깊게 보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사진을 살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인지 물어본다고 했다. 릴리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줄에 있는 사진들은 살 수 있지만, 첫 번째 줄의 사진은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겨울 사진은 외투걸이와 카운터 사이의 벽에, 원형 테이블과 소파의 쿠션 위에 걸려 있었다. 오덴발트, 이끼가 만든 길, 흐르는 시냇물과 수차바퀴를 찍은 사진. 빌덴베르크 성의 부서진 벽, 키르히첼의 널빤지로 만든 지붕, 얼음이 맺힌 나무 아래 눈 덮인 오솔길, 12월의 발자국과 눈 위에 남겨진 자취, 1월의 숲과 2월의 초원 사진들.

릴리는 로버트 프랑크의 겨울 사진을 접한 뒤로, 그와 비슷한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비록 누구도 더 이상 로버트 프랑크처럼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프랑크의 사진은 마치 안개 행성 같았다. 운무가 자욱한 풍경 속 사람들은 벌거벗은 나무 아래를 거닐며 안개 속으로 흘러들어 가는 듯했다. 릴리의 사진에는 눈을 배경으로 흰색, 빛,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특유의 느낌이 있었고, 주인공은 언제나 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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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기 쓰는 법 / 사진 찍기
    from 에그몬트 서곡 2023-12-19 19:51 
    https://blog.aladin.co.kr/790598133/15150098 최근 읽은 책에 등장한 사진가 로버트 프랭크에 관한 대목을 '일기 쓰는 법'(조경국)으로부터 가져왔다. 2006년부터 일기를 썼다는 저자는 '윤미네 집' 복간 작업을 했다고. https://v.daum.net/v/20120919173108027[사랑하는 이의 얼굴 담은 사진이 문학이 되는 순간 ‘윤미네 집’]https://www.sisain.co.kr/news/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