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캐시어 바디 지음, 이선주 옮김)의 스노드롭 편으로부터 가져온다.

Blanzifiore (Snowdrops), 1880 - Dante Gabriel Rossetti - WikiArt.org





애호가들은 스노드롭에 관해 과장된 표현을 사용한다. 보통 때는 냉소적인 체코 작가 카렐 차페크도 스노드롭을 보고 감동해서 "승리의 기쁨에 들어 올린 손바닥, 선악과, 영광의 월계관도 싸늘한 바람에 흔들리는 연약한 줄기 위의 이 하얗고 가냘픈 컵보다 아름답지 않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은 특별히 크림 전쟁 현장에서 새 품종들이 영국으로 들어온 후 스노드롭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2012년에는 ‘스노드롭 애호가galanthophiles’란 단어가 드디어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실렸다.

스노드롭에 부정적인 사람도 있다. 식물 수집가 레지널드 패러는 스노드롭이 "쌀쌀맞고, 무정하고, 냉정한" 꽃이어서 봄을 약속한다기보다 겨울의 결정체라고 생각했다. 그는 스노드롭을 보자마자 난롯가로 달려가 몸을 녹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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