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2'(찰스디킨스 지음, 김옥수 옮김)에 있는 '부록'이란 제목의 역자해설이 출처이다.

Great Expectations (1917 film) By Paramount Pictures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창의적 글쓰기 / 찰스 디킨스의 추리 기법] https://v.daum.net/v/20221110230126228


‘위대한 유산’이란 제목에 대해서 말이 많다. 실제로 작품 도중에 ‘상당한 유산’이란 의미로 ‘great expectations’를 여러 번 사용한다. 그래서 ‘막대한 유산’이나 ‘상당한 유산’이 올바른 제목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작품 초반에 등장하는 ‘great expectations’는 신사로 살아가기에 풍족한 재산이란 의미가 강하지만, ‘핍’이 진정한 신사로 성장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건 매형과 탈주범이 보여준 진정한 사랑이라고 볼 때 ‘위대한 유산’이란 제목이 훨씬 타당하다. 신사가 되는 데에는 물질보다 성숙한 인격이 중요하다는 작품 메시지도 그렇고, 드러뮬이란 등장인물은 재산도 많고 공부도 웬만큼 하고 신사 행세도 하지만 작품에서는 비열하고 천박한 양아치로 묘사한다는 사실도 여기에 부합한다.

물질주의가 인간성을 파괴하고 그래서 모든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현실에서 자신을 둘러보고 주변을 둘러보는 건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만 주장한다면 교훈주의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위대한 유산’이 위대한 건 교훈주의에 빠져들지 않고 인간의 삶을 현실적이면서도 코믹하게 묘사해 독자를 깊은 감동으로 빠져들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 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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