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 이너프’(데보라넬슨 지음, 김선형 옮김)를 다 읽고 요약정리를 마쳤다. 이 책을 여는 인물인 시몬 베유로 돌아간다.
a well-dressed woman, Jean Bike, in Chicago, IL, in 1953. By Bike Family Collection
1951년과 1952년에 어느 프랑스 여성이 쓴 세 권의 책이 영어로 번역되었다. 이 여성은 작가이자 교사이자 철학자이자 노동운동가이자 기독교 신비주의로 개종한 유대인이었다. 영어권 세계에서는 무명이었고 프랑스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여성, 시몬 베유는 런던에서 서른네 살의 나이에 결핵과 단식으로 세상을 떠났고, 1943년 사망하기 전까지 11년에 걸쳐 소규모의 좌파 저널과 공장 잡지에 50편에 달하는 에세이를 기고했다.
매카시는 훗날 베유의 에세이와 오랜 시간에 걸쳐 조우한 경험을 통해 "이항 대립적 사유"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말했다.
베유는 생전에 주류 독서 대중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이전부터 동인同人 문화적인 유럽 좌파 사이에서는 열렬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었다. 상당수는 전쟁 중에 미국으로 망명한 지식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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