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읽다 만 '정신분석과 전쟁신경증'(1919)을 마저 읽는다. 제1차세계대전 종전 직전에 열린 제5회 정신분석학회의 결과물이 정리된 책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전쟁 신경증 [WAR NEUROSIS] (정신분석용어사전, 2002. 8. 10., 미국정신분석학회, 이재훈)
제1차세계대전(1916)
환자는 심한 안면 틱을 보였습니다. 얼굴을 계속 찌푸리고 있었고 오른쪽 무릎 관절의 구축도 있었습니다. 암시에 의한 통상적인 치료로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최면을 수행하자, 환자의 의식에 최초의 폭격 상황이 떠올랐습니다. 의식을 잃은 채 폭파된 잔해 아래에 누워 있다고 말했고 고향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했습니다. 꿈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최면 중에 얼굴을 계속 찌푸리더니, 숨을 쉬기 위해서는 얼굴에 덮인 모래더미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다리를 구부렸습니다. 뾰족한 돌이 오른쪽 발꿈치 위를 누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얼굴을 찡그리는 증상과 무릎 관절 구축은 바로 그 때문에 발생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1년 후 저는 최면을 통한 교정을 시도했고 그의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무의식의 기저에 통증 감각이 있어서 그 통증을 없애려는 특정 자세를 강박적으로 취했던 사례입니다. - 에른스트 지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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