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코딩 라틴아메리카'의 'Code 16. 아르헨티나 근대화의 뒤안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열기와 탱고의 사회학'로부터 가져왔다.

사진: Unsplash의Gustavo Sánchez

1910년부터 1916년까지 무려 6년에 걸쳐 각종 독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면서 아르헨티나 사람들,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람들의 자부심은 점점 높아졌다. 파리보다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이들까지 생겨났을 정도였다. 자부심의 일단은 몰라보게 달라진 도시경관에서 비롯되었다. 프랑스의 소설가 앙드레 말로는 젊은 시절인 1923년에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의 눈에도 이 도시는 "존재하지 않았던 제국의 수도"였다. 세계적인 대문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시집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열기El ferver de Buenos Aires』(1923)나 전설적인 탱고 가수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의 <내 사랑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Mi Buenos Aires Querido>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한 이러한 자부심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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