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studio of the artist, 1933 - 1934 - Giorgio de Chirico - WikiArt.org



젊은 시절 미술에 심취했던 그녀는 파리로 유학해 피카소와 앙드레 드랭의 문하에 들어가려다 좌절을 맛보았으며, 결국 포스트모던 회화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이탈리아의 화가 조르지오 데 키리코 밑에서 그림 공부를 계속했다.

이러한 경험은 시각적 요소가 두드러지는 그녀의 작품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겼다. 로세티나 블레이크처럼 오캄포는 회화의 빛나는 길을 통해 문학에 도달했던 것이다.

타자로서의 여성 인물의 복권은 프로이트가 ‘자아와 타자 사이의 차이를 지우는 엔트로피적 충동’으로 정의하는 변신metamorphosis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그리스 우화작가들, 샤를 페로, 그림 형제를 탐독했던 어린 시절의 독서체험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변신과 더불어 분신double, 거울, 사진, 그림자처럼 허구적 자아를 파편화하거나 증식시키기 위한 모든 장치들이 동원되는데, 이러한 장치들은 작품의 환상성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여성 주체에 대한 복잡한 해석을 가능케 한다. - 역자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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