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이 날 'HOW TO READ 데리다'(페넬로페 도이처 지음, 변성찬 옮김)를 읽었다고 북플이 알려주어 마지막 장 ‘10.진보는 무한하다:테러의 시간에서의 철학’을 다시 읽었다. 

Homage to Democracy, 2000 - Gyula Kosice - WikiArt.org


대담집 '환대에 대하여' 공저자인 여성 철학자 안 뒤푸르망텔은 저자 소개에 나오듯이 2017년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었다. ['살신성인'으로 '언행일치' 실천한 프랑스 철학자] https://v.daum.net/v/20170726173454145 





도래할 민주주의(democracy-to-come)는 하나의 순수한 이상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불가능성이지만, 그러나 또한 ‘드물게 가능한’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불가능성은 우리와 중요한 [그러나] 환영 같은(phantom-like)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의미 있는 방식으로(in significant ways), 순수한 민주주의라는 그 불가능성과 함께 살고 있다.

우리는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도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주인들이 아니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불가능한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권위[자격, authority]를 결여하고 있다. 그것이 도래한다 할지라도, 우리가 그것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기대하고 있던 것과 다른 것일 가능성이 클 것이다. 그것의 도래에 대해 우리는 책임질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심지어 그것이 도래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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