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세 번째 이야기.
Boccaccio reading from the Decamerone to Queen Johanna of Naples, c.1849 - Gustaf Wappers - WikiArt.org
조반니 보카치오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9b3806b
옛날에 돈 많고 훌륭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특별히 아끼고 소중히 간직하는 반지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 아름답고 값비싼 반지를 가보로 삼아 후손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이 반지는 그 후손들에게 계속 상속되다가, 어느 남자에게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에게는 똑같이 잘생기고 품행도 단정하며 효성스러운 아들이 세 명이나 있었습니다. 반지의 존재를 잘 아는 세 아들은 모두 자기에게 반지를 물려 달라고 했습니다. 세 아들을 모두 사랑했던 아버지는 솜씨 있는 기술자에게 부탁하여 똑같은 반지를 두 개 더 만들어서 세 아들에게 하나씩 물려주었습니다.
남자가 죽자, 아들들은 아버지의 유산과 명예를 상속받으려고 저마다 반지를 내보이며 자기가 상속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세 개의 반지가 너무도 똑같아서 어느 것이 진짜인지 판명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 다툼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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