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암사에서 출간한 프루스트의 '어느 존속살해범의 편지'를 이번 여름 읽었다. 전자책이라 78쪽 표시는 별 의미 없고, 이 책에 실린 '프루스트에 의한 프루스트'(일명 '프루스트 설문지')로부터 발췌한다. 1890년대 초 약 스무 살의 프루스트이다.
* 프루스트가 기획한 1907년 공연을 재현한 '프루스트 콘서트' 앨범으로부터 한 곡 가져왔다.
Berceuse, Op. 16 · Tanguy de Williencourt · Théotime Langlois de Swarte - A concert at the time of Proust 2021
내 성격의 주요 특징 :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누군가가 나를 애지중지해주고 응석을 받아줬으면 하는 욕구가 존경의 대상이 되고자 하는 욕구보다 더 큼.
주요 단점 :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는 것.
행복이란 : 행복에 대한 꿈이 충분히 크지 않아서 감히 여기서 말하지 못하겠음. 또 그것을 말하는 순간 파괴될까 두려워서도. - 프루스트에 의한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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