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의 순간들 / 아버스와 웰티

'지속의 순간들'(제프 다이어 / 이정현)로부터 발췌했다. 아래 언급된 디디온의 책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1968)는 아버스와 디디온이 포함된 '터프 이너프'(데보라 넬슨 저)의 김선형 역자가 옮겼다. ['공정은 정말 공정한가'... 막연함에 저항한 '디디온식 글쓰기'-조앤 디디온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진은영)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70617250002037?did=NA cf. '지속의 순간들'은 2013년에 소설가 한유주의 번역으로 출간된 적 있다. 

Girl in a Shiny Dress, 1967 - Diane Arbus - WikiArt.org

그녀를 알았던 한 사람은, 그녀가 작았던 것은 기억했지만 그렇게까지 작았었는지 의아해 했다. 그녀가 작다는 인상을 준 것은 몸집보다는 "카메라를 가지고 슬쩍 방으로 들어가거나 거리로 나가도 거의 알아챌 수 없도록" 눈에 띄지 않게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아버스 스스로도 자신이 "어느 상황에도 들어갈 수 있는" 재주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점에서 사진에 대한 아버스의 접근법은 저널리즘에 대한 조앤 디디온의 생각과 비슷했다. 디디온은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에서 "기자로서 내가 가진 유일한 장점은 내 몸이 워낙 작은데다가 기질적으로 눈에 띄지 않고 지나치게 어눌해서 사람들이 내 존재가 그들의 이익을 해칠 수 있음을 쉽게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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