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일'(조성준 지음)의 '1. 경계를 지우고 먼 곳으로' 중 '이상한 것들의 마법사 다이앤 아버스'를 읽었다.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장애인, 떠돌이, 동성애자 사진을 두고 "금기를 깬 예술가"라는 찬사와 동시에 "도대체 이 불쾌한 사진은 무엇인가"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다이앤은 자신의 모델을 두고 이런 말을 남겼다. "대부분의 사람은 외상에 대한 끊임없는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기형인들은 외상과 함께 태어난다. 그들은 이미 삶의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귀족이다."
깊은 우울의 늪에 빠졌고, 거기에서 허우적거렸다. 다이앤은 결국 1971년 48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후 1972년 뉴욕에서 열린 회고전은 2개월 동안 20만 명을 동원했다. 전 세계 순회전까지 합치면 700만 명이 다이앤을 추모했다. 미국인 사진작가 중 최초로 비엔날레에 초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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