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ortrait of Anton Chekhov by his brother Nikolay Chekhov By Nikolai Chekhov 이 그림을 그린 니콜라이는 안톤 체홉의 형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Nikolai_Chekhov





난 하이델베르크에 갔지만 하이델베르크를 보지 못했어. 파리에 갔지만 파리를 보지 못했다니까. 언제나 사면 벽에 갇힌 채 일을 했으니까 말이야. 대학에 자리를 얻고 난 다음 나는 평생을 학문에 바쳤어. 충실하고 진실하게 말이야. 지금도 그러고 있어.

세상은 강도나 도적 때문에 파멸하는 게 아니라, 감춰진 증오, 선량한 사람들 사이의 적대감, 우리 집을 인텔리들의 둥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온갖 사소한 말다툼 때문에 파멸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모든 사람들을 화해시킬 수 있도록 날 도와줘요! 나 혼자는 힘이 없어요.

여자는 오직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만 남자의 친구가 될 수 있다네. 처음에는 아는 사람, 그다음엔 애인, 그러고 난 다음에 친구.

중요한 건, 당신이 이탄을 몸소 캐내고, 숲을 가꾸는 건데요……. 어쩐지 이상해요. 한 마디로 당신은 나로드니키* ...... * 19세기 후반에 러시아의 청년 귀족과 급진적 지식인을 중심으로 일어난 농본주의적 사회주의. 또는 그런 사상을 가진 집단을 일컫는다.

한마디로 짧게 말씀드리면, 당신의 숲, 이탄, 수놓아진 셔츠, 그 모든 것은 자만이자 잘난 척하는 것, 거짓이며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예요.

저이는 멋지게 말하지만, 그게 미사여구가 아니라고 누가 장담하겠어! 오로지 숲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말하면서 나무나 심고 있는데……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정신병일 가능성도 많잖아……. (두 손을 얼굴을 감싼다) 모르겠어! (운다) -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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