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21.11.12'에 발표한 장혜령 시인의 에세이 '그녀들의 목소리가 보이도록 — 차학경'이 아래 글의 출처이다. 





1960년 4·19 시위가 일어나고, 불안한 정세 속에서 자녀의 안위를 염려하던 부모는 2년 뒤 미국으로의 이주를 결심한다. 가족이 한꺼번에 이주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서 차학경은 부모와 얼마간 떨어져 지내야만 했다. 열 살 무렵의 그녀는 영어도 못하는 채로 부모 없이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와이에서 학교를 다녔다. 3년 후, 가족은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고 그녀는 그곳 대학에서 미술과 비교문학을 공부하며 미술가로서 성장한다. 1979년에는 미국으로 떠난 지 1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그녀는 독재 정권 말기의 억압적인 한국사회에서 자신이 그려왔던 조국을 찾지 못했던 것 같다. 1980년 그녀는 뉴욕으로 거처를 옮겨 미술 창작을 이어갔다. - 장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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