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르누스의 매직 아이-발터 베냐민의 시선으로 보는 오컬트와 미래'(김용하 지음) 중 베냐민(벤야민)과 브레히트에 관한 부분으로부터 옮긴다.


벤야민과 브레히트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507241566141776



베냐민은 〈브레히트와의 대화Gespräche mit Breche〉라는 글을 썼다. 〈브레히트와의 대화〉는 1934년 6월 4일에서 1938년 8월 25일까지 틈틈이 브레히트와 나눈 대화를 기록한 글이다.

특히 카프카의 소설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두 작가가 서로의 문학적 이념과 상관없이 유일하게 의견을 나눈 대상이 바로 카프카였다. 주로 베냐민이 작성한 카프카론을 말하면 그에 대해 브레히트가 자기의 생각을 표현했다.

베냐민과 브레히트는 1934년 8월 5일과 31일의 대화에서 카프카의 〈이웃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가 카프카의 작품 중 왜 유독 〈이웃 마을〉과 같은 소품에 주목하는지 궁금했다.〈이웃 마을〉에서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자신의 경험을 압축해서 전달한다. 할아버지는 인생무상을 말하면서 과거를 돌아본다. 그는 젊은이가 행복한 일상의 순간에 말을 타고 이웃 마을로 길을 떠나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 삶에서 행복과 불운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지나간 시간을 응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젊은이의 삶에 대한 맹목적 결단을 이해하지 못한다. - 에필로그 사투르누스, 벌거벗은 행복을 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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