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4 : 풍자 편' 수록작 '사기술'이 아래 글의 출처이다(시공사 역본의 제목은 '사기'). 





에이, 거짓말 거짓말/고양이가 바이올린을 켜고 ― 동요

‘속이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사기술Diddling이라는 추상적 개념은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는 아니다. 그 실제이며, 행동인 사기는 정의하기가 조금 어렵다. 우리는 사기 그 자체를 정의하지 않고, 인간이라는 동물이 사기를 친다는 사실을 정의해서 이 문제를 어느 정도 분명하게 만들 수 있다.

플라톤이 이런 생각만 했어도 ‘털 뽑힌 닭의 모욕(플라톤이 인간을 ‘털 없는 두 발 달린 동물’로 정의하자 어떤 이가 닭의 털을 뽑아 던져놓고 ‘플라톤의 인간’이라고 했다는 일화–옮긴이)’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플라톤은 인간을 ‘털 없는 두 발 달린 동물’이라고 정의 내린 데서, 털 뽑힌 닭이 인간이 아닌 타당한 이유를 설명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이와 비슷한 어떤 질문으로도 곤욕을 겪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사기 치는 동물이고, 인간 외에 사기 치는 동물은 없다. 이 차이를 극복하려면 털 뽑힌 닭이 꽤 필요할 것이다. - 사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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