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스 강에 아킬레우스를 담그는 여신 테티스 Tethys Immerses Achilles in the Waters of the Styx, 1817 - Francesco Hayez - WikiArt.org * 스틱스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3s1134a


'숨겨진 그리스 로마 신화'(프랜시스 베이컨 지음, 임경민 옮김)의 ‘스틱스 강, 맹약 - 군주들의 신성한 맹약에 담긴 불가피성에 관하여’를 읽었다. 저자 베이컨은 귀납법과 경험론으로 알려진 영국의 철학자이다.

지하세계(Hades)에는 스틱스(styx) 강이 흐르는데, 이 강과 관련된 단어로 stygian이 있다. stygian darkness는 ‘칠흑 같은 어둠’, 즉 ‘지하세계의 암흑’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스틱스 강은 그 강에 몸을 담그는 자에게 불멸을 선사하기도 했는데, 아킬레우스는 어렸을 때 어머니 테티스가 그 강에 몸을 담가 불멸의 힘을 얻게 되었다. 다만 그녀의 어머니가 손가락으로 잡고 있던 발뒤꿈치만은 물에 젖지 않아 ‘치명적인 급소’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이 부위를 ‘아킬레스건’(Achilles tendon)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주 강한 부위라고 한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그 어떤 신도 어길 수 없는 신성한 맹약 하나가 고대의 많은 신화들에 등장한다. 이 맹약은 불가피성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이들은 맹약을 맺으면서 어떤 거룩한 신성도 들먹이지 않았다. 다만 플루토의 하계를 에워싸고 굽이굽이 흐르는 스틱스 강을 증인으로 세웠다. 형식상 이러한 조건 말고는 아무런 의무조항도 없었기 때문에 그 조건을 어길 경우 일정 기간 신들의 연회에 초대받지 못하는 매우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이 불가피성은 결코 되건널 수 없는 운명의 강, 스틱스 강을 통해 품격 있게 표현된다.

고대인들은 이런 식의 표현을 통해 제국과 영토의 권리와 특권, 부와 행복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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