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이디스 해밀턴/서미석)의 ‘트로이 전쟁’ 편이다.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작업하는 광경을 아테나(좌)와 테티스(우-헤라라고도 한다)가 지켜보고 있다 By Bridgeman Art Library
테티스에게 아킬레우스를 위한 갑옷을 주는 헤파이스토스 (1st century BCE - 1st century CE,Pompeii) By Mary Harrsch - Own work,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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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깊은 동굴에 있던 아킬레우스의 어머니가 아들의 슬픔을 듣고는 위로하려고 찾아왔다. 아킬레우스는 어머니에게 말했다. "죽은 파트로클로스를 위해 헥토르에게도 동일하게 죽음으로 빚을 갚지 않는 한 저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이유가 없어요." 그러자 테티스는 울면서 아킬레우스 역시 헥토르 뒤를 따라 곧 죽게 될 운명임을 일깨워주었다. 그 말에 아킬레우스가 대답했다. "그렇다 할지라도 전 가장 친한 친구가 저를 제일 필요로 하는 순간에 도와주지 못했어요. 전 파트로클로스를 죽인 원수를 꼭 제 손으로 죽이고야 말겠어요. 죽음이 온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어요."
테티스는 더 이상 아들을 말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침까지만 기다려주렴. 무장도 하지 않고 전쟁터로 나갈 수는 없지 않느냐. 헤파이스토스 신이 신들을 위해 만든 갑옷을 가져다주마."
테티스가 가져온 갑옷은 지상에서 어느 누구도 입어본 적 없는, 그것을 만든 장인만큼이나 가치 있는 놀라운 갑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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