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 이너프'(데보라 넬슨 지음, 김선형 옮김)의 '3. 메리 매카시 / 사실의 미학'을 읽는다. 아래 발췌글에 언급된 "모스크바 재판"은 1930년대 소련에서의 대숙청을 의미한다. 숙청재판 - Daum 백과
한 손으로 얼굴을 받친 여성이 메리 매카시다(1975년). By Hans Peters / Anefo - CC0
[네이버 지식백과] 메리 매카시 [Mary Therese McCarthy]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단편소설집의 제목을 《차가운 눈길로 바라보다Cast a Cold Eye》라고 지은 매카시는 기나긴 작가 경력의 상당부분을 "사실에 직면"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사실을 직시하게 하고자 노력하며 이 차가운 눈길을 부단히 요구하는 작업에 바쳤다.
이데올로기적 연대감에 대한 매카시의 깊은 반감은 모스크바 재판 과정에서 스탈린주의자들을 겪으면서 생겨났다. 매카시의 자아를 규정하고 작가로서 경력의 전환점이 된 이 일화는 〈나의 고백〉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우연히 레온 트로츠키Leon Trotsky의 망명을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한 후로 한밤중에 무작정 서명을 철회하라는 협박 전화에 시달렸던 것이다. 사실 정확히 아는 바도 없이 트로츠키 망명지지에 충동적으로 서명했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솔직히 인정하면서, 매카시는 생애 최초로 의미 깊은 정치적 행동을 한 이유는, 트로츠키주의자와의 연대의식 때문이 아니라 강제로 연합전선을 형성하라는 요구에 대한 분노였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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