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김은주 지음)'의 ‘한나 아렌트 - 20세기와 더불어 사유하며 폭력의 역사를 해명하다’를 읽는다.
의사당방화사건 - Daum 백과
1933년 독일 의사당 화재는 아렌트에게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소수에 불과하던 나치가 독일 공산당을 매도해 정권을 장악하는데, 이때 아렌트는 비로소 자신을 유대인으로 분명하게 정체화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1933년 2월 27일에 일어난 독일 의사당 화재 그리고 뒤이어 밤중에 자행된 불법 체포들, (…) 그 사건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은 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책임감을 느꼈다. 다시 말해 나는 이런 판국에 단순히 방관자로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더 이상은 하지 않게 되었다.] 출처: 한나 아렌트의 말
아렌트는 더 이상 독일인이기만 할 수 없었다. 히틀러 정권은 한나 아렌트를 유대인으로 호명했다. 차별과 박해가 그를 유대인으로 각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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