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이 십 년전에 낸 이 책 '우리가 미처 몰랐던 터키 역사기행'을 들춰보다가, 터키에 다녀온 친구가 선물로 준 도자기 인형의 유래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 인형의 복장에 이런 뜻이 있었다니, 소름이 돋는다.




By Emad Nemati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네이버 지식백과]수피댄스 [Sufi whirling]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80768&cid=40942&categoryId=31600 *[네이버 지식백과]세마 [Sema, سَمَاع‎, سَمَاع] (투르크 인문백과사전)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628302&cid=69894&categoryId=69894 

세계테마기행 *세마 춤으로 신과 합일을 이루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1122500130&wlog_tag3=naver *[네이버 지식백과]세마 [Sema] - 명상의 시간 (갖고 싶은 세계의 인형, 2013. 12. 20., 유만찬, 김진경)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267855&cid=51089&categoryId=51089


이승의 삶을 포기하고 신과 합일을 이루어 다시 태어나는 것을 상징하는 세마춤은 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감동을 자아낸다. 이 춤을 추는 사람들을 ‘세마젠’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자신의 죽음을 뜻하는 흰색의 긴 치마와 흰색 상의를 입는다. 그 위에 자신의 무덤을 상징하는 검은 망토를 입고 머리에는 묘비를 뜻하는 원통형의 모자를 쓴다. 신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는 전통 피리 ‘네이’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춤사위가 시작된다.

춤의 기본형식은 왼쪽 발을 중심으로 잡고 원을 그리며 똑같은 동작으로 회전을 반복하는 것이다. 오른손은 하늘을 향하고 왼손은 땅을 향한다. 하늘로부터 신의 은총을 받아서 땅의 인간에게 전한다는 의미다. 목은 갸우뚱하게 옆으로 젖혀 지축의 각도인 75도에 맞추고 자전과 같은 방향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회전한다. 팔을 양쪽으로 벌리는 것은 영적인 합일을 이루어 신 앞에서 하나가 되며 모든 인류와 창조물을 사랑으로 포용함을 의미한다고 한다.

긴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돌기 시작하면서 춤을 추는 수행자들은 점점 무언가에 빠져든다. 끊임없이 돌고 돌아 하늘에 닿을 듯 회전속도가 최고조에 이르면 가장 순수한 순간인 무아지경에 도달한다. 알라만을 생각하며 알라만을 기억하며 입으로 알라를 부르면서 몸을 돌리는 어느 순간 신과 하나되는 환희를 느낀다고 한다. 보통 30분 동안 이어지는 격렬한 회전이 끝남과 동시에 세마젠들은 정면을 향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반듯하게 멈춰 선다. 신과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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