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천재'(알렉산드로 마르초 마뇨 지음, 윤병언 옮김)로부터 발췌한다.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에 있는 오래된 카페 플로리안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재미있다. 거창하게 상호를 지었는데 결국 주인장 이름으로 불렸던 것이다. 

사진: UnsplashClay Banks


사진: UnsplashMarco Chilese









1720년 12월 29일, 행정부 신관 건물 밑(산마르코 성당을 마주 보았을 때 오른쪽)에 플로리아노 프란체스코니Floriano Francesconi가 ‘승리의 베네치아Alla Venezia Trionfante’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모두들 주인의 이름으로 이 카페를 불렀기 때문에 결국에는 ‘플로리안’으로 이름을 바꾸고 말았다.

18세기 중반에 베네치아에서 영업을 하던 카페는 100개가 훨씬 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18세기 말 커피숍은 벌써 311개로 늘어나 있었고, 이는 시민 500명당 하나에 해당하는 숫자였다.아마도 유럽의 도시 가운데 최고 기록일 것이다. 이들 중 34개가 산마르코 광장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하나같이 화려하고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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