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전공한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 저널리스트 알렉산드로 마르초 마뇨의 저서 '맛의 천재' 중 '10. 아랍 음료 ‘카베’가 에스프레소가 되기까지'를 읽고 있다.


 


최근에 번역출간된 '튀르키예 커피 문화'란 책을 발견했다.





유럽의 첫 커피숍이 어느 도시에서 문을 열었는지에 대한 논쟁은 아마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거론되는 도시가 동방의 문으로 불리던 베네치아(1645년)와 중동 출신의 유대인이 첫 커피숍을 연 것으로 알려진 옥스퍼드(1650년)라는 사실은 유럽의 커피 문화가 이슬람 세계와의 교류가 이루어지던 곳에서 시작되었음을 그대로 증명한다.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거론되는 도시는 크레타 섬으로, 1475년 이곳에서 이스탄불 출신의 그리스인들에 의해 유럽의 첫 커피숍이 문을 열었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베네치아 사람들은 터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았고, 베네치아만큼 터키의 문화를 잘 수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스만제국이 파국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을 무렵 터키의 문화는 그만큼 덜 위협적인 것으로 여겨졌으며, 이것이 결과적으로 자유로운 수용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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