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관 작가가 지은 '우주로 가는 문 달' 중 ‘Part2_ 달을 보면 떠오르는 생각’의 첫 편 ‘달, 옛날이야기’로부터 아래에 옮겼다.
By Anonymous (Korea) - Brooklyn Museum 이름 모를 화가가 그린 조선 후기작이다. https://www.brooklynmuseum.org/opencollection/objects/108756 참고.
중국 후한 시대 작품 (베를린 박물관) By G41rn8
[네이버 지식백과]월궁에서 약방아 찧는 토끼 (신화 속 상상동물 열전, 2010. 05. 07., 윤열수)
옛날 옛적 토끼와 자칼, 수달, 원숭이가 살고 있었다. 이들은 비천한 짐승의 몸으로 살면서 복을 받기 위해 선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늙은 거지 한 명이 다가와 구걸하자 원숭이는 나무에 올라가 온갖 과일을 따다가 주었다. 수달은 물고기를 잡아 왔고, 자칼은 도마뱀을 훔쳐왔다.
다들 거지 노인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는데, 토끼는 풀밖에 가져다줄 게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수가 없자 토끼는 "저는 달리 드릴 게 없으니 제 몸을 구워 드십시오"라고 말하며 노인이 지펴 놓은 불 위로 몸을 던졌다. 그러자 거지 노인이 정체를 드러냈는데, 바로 불교의 수호신 중 한 명인 제석천이었다.
제석천은 토끼의 마음을 갸륵하게 여겨 누구나 토끼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달에 토끼의 모습을 새겨 놓았다. 불교 경전에 따르면, 이 이야기는 석가모니가 전생에 겪은 일이라고 한다. 즉, 자신을 희생해 선을 행한 토끼는 부처의 전생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