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말에 슈퍼블루문이 뜬 후 달의 여신이 궁금해져 좀 찾아보았는지라, 아까 융 학파의 마리-루이제 폰 프란츠가 쓴 책 '고양이' 때문에 찾은 고양이와 여성성에 관한 논문에 아르테미스가 나와 반가운 마음에 가져왔다.
[그리스와 로마에서 사람들은 고양이가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에게 봉헌됐다고 믿었다. 신화에 따르면 사냥의 여신이기도 한 아르테미스는 뱀 같은 팔을 100개나 가진 무서운 거인 티폰을 피하기 위해 고양이로 변신했다. 이는 잘 피할 수 있는 민첩함 즉 독립성과 더불어 자율성과 관련이 있다.
아르테미스는 풍요와 관련된, 자연과 친화력을 지닌 처녀 여신이요 출산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사냥의 여신이며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자주적인 여성의 기질을 의인화한 것이다. 아르테미스가 보여주는 원형은 자신이 선택한 영역에서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한다.
폰 프란츠도 “고양이는 여성적인 것의 독립적인 개인성과도 많은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
아르테미스는 헤카테와 혼합되기도 하는데, 에카테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에카테는 ‘멀리서도 명중시키는’이라는 뜻으로 탁월한 힘을 나타낸다.
그리스 신화의 헤카테 역시 고양이로 변모했다. 헤카테는 달의 여신, 대지의 여신, 지하의 여신 등 세 여신이 한 몸이 된 여신으로 천상, 지상, 바다 속에서 힘을 발휘하며, 부와 행운을 준다고 생각되었다. 헤카테는 여성적인 것의 악한 측면, 마녀, 광기와 빙의를 일으키는 무서운 어머니이기도 하다.]출처:박애규, 고양이: 여성성의 상징(상징과모래놀이치료, 제6권 제1호 2015)https://www.sandplay.or.kr/myboard/sub05
아르테미스(다이아나) By Pietro Rotari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Gatto (cat) antico egitto Museo Egizio Torino (Turin) Italia (Italy) By Pava - Own work, CC BY-SA 3.0, 위키미디어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