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간문 작가 세비녜 부인의 딸(퍼블릭도메인,위키미디어커먼즈) * 부인은 주로 딸에게 편지를 많이 썼다. 


이로써 '날씨의 맛'을 완독했다. 맞거나 틀리거나 우리는 일기예보를 항상 체크하고 늘 투덜거리며 살아가겠지. 아래에 발췌한 글의 "'반복'이라는 역설적인 선물"이란 구절을 마음에 담아두어야겠다. 





언제나 태양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를" 바라고, 계절들이 "달력에게 약속을 이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드 세비녜 후작부인도 어떤 서신에서 썼다. 돌발적인 기후 사건을 더욱더 참아내지 못하고, 우리 생활 방식은 점점 그것과 양립될 수 없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으니 우리는 그 점에 관해서는 전혀 발전을 하지 못했다.

날씨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저항하고 있으며, 기후학자들은 그 사실을 깨닫고 "불확실성의 제국 안에는 기상학을 위한 왕국이 있다"*고 강조한다. "날씨를 맞힌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거짓말이 하고 싶은 사람이다"라는 격언도 나름의 방식으로 그 사실을 상기시킨다. * 1912년 앙리 푸앵카레Henri Poincaré의 발언.

조용히 흘러가는 나날 속에서, 계절들은 우리에게 단조의 나지막한 소리로 인생의 축소판처럼 작은 교훈을 언제나 들려줄 수 있으리라고 굳게 믿어야 할 것이다. 계절들은 흐르는 세월과 모든 사물, 그리고 우리 자신의 노화를 말해주는 동시에, 때로는 안심되고 때로는 걱정스러운 모습이지만, 언제나 다시 돌아와 우리에게 ‘반복’이라는 역설적인 선물을 선사하는 것이다. - 날씨는 어떻습니까? 열광과 근심의 대상인 오늘의 일기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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