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정원 16세기 영국 직물화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퍼블릭도메인, 위키미디어커먼즈





수도자들이 자연에 품었던 순수한 감정은 《성서》에 등장하는 에덴 정원을 믿었던 전통에 따라 길러진 것이었다. 그들이 정원을 가꿀 때, 잃어버린 그러나 신이 약속한 지상낙원에 대한 환상을 떠올리며 그들의 신체와 영원도 동시에 맑아지게 되는 것이다. 9세기에 스위스의 수도자 발라프리트 슈트라보는 ‘작은 정원’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리베르 데 쿨투라 호르토룸>이란 시를 썼다. 여기서 그는 정원사의 평화로우면서도 엄격한 생활을 감동적으로 묘사했다. 봄이 오면 정원사는 쐐기풀을 어떻게 처리할까 자문한다. 그는 악마처럼 뒤엉킨 뿌리들을 뽑아 버린다. 다른 방도가 없는 것이다. - 제2장 중세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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