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한애경 역자의 프랑켄슈타인(을유)을 읽었다. 초판 1818년판의 번역이다. 옮긴이의 설명으로부터 아래 옮긴다. '퍼시'는 메리 셸리와 결혼하게 되는 시인 퍼시 비시 셸리이다. 

Title page of first edition of Frankenstein, Volume I.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그나저나, '프랑켄슈타인'의 부제인 '모던 프로메테우스'란 타이틀에 부족하지 않은 인물 칼 맑스가 - 또한 그는 말 그대로 괴물 같은 존재였을 것이고 여전히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프랑켄슈타인이 발표된 1818년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두 판의 차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좀 더 보수적인 방향으로 수정되었다는 것이 대다수 평자들의 의견이다. 아마 퍼시와 도피하여 떠돌며 살던 열아홉 살에서 13년의 세월이 흘러 퍼시의 정식 부인이 된 그녀의 변화도 이에 일조했을 것이다.

대다수 평자들은 작가의 마지막 본을 선호하기 때문에 1831년판을 정본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1974년에 1818년판이 출판된 뒤 최근 40여 년간 1818년 판본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메리가 많은 비극과 험한 일을 겪고 나서 인간에 대해 더 운명론적인 성향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1831년판이 원래 작품과 멀어졌다는 점에서, 최근에는 1818년 판본을 정본으로 더 선호하는 추세이다. - 판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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