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ol and the Gang - Summer Madness


온라인 환경의 변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은 여성 혐오 발화와 이에 대한 저항이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게 된 물적 조건이었다. 거기에 더해 원래 가부장제 사회의 일상인 페미사이드(femicide, 여성 살해)가 ‘강남역 (살인) 사건’으로 가시화되면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여성주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책은 성문화(性文化) 연구 모임 ‘도란스’ 기획 총서의 첫 결실이다. ‘도란스’는 ‘트랜스(trans)’의 일본식 발음이다. 한국의 근대가 일제와 미국의 혼재라는 현실을 상기하고자 하는, 탈식민 노력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용어이다. ‘도란스’는 당대 한국 사회의 현실을 젠더와 섹슈얼리티, 탈식민주의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연구 노동 집단이다. 필자들의 정치적 입장, 연구 관심사, 성적 지향, 성별, 나이는 모두 다르다. 그 다름은 자원이기도 하고 소소한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했지만, 다르기 때문에 배우는 바가 훨씬 많았다.

"우리가 비판받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역사를 채우겠는가."라는 나혜석의 말을 기억하며 독자들의 비판을 기대한다. 2016년 겨울, 필자들을 대신하여 정희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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