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백과] 어느 갠 날 - 푸치니, [나비부인] (내 마음의 아리아, 안동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68734&cid=58995&categoryId=58995
"아, 그러세요. 같은 학교에 계시는군요?" 나는 박과 그 여선생을 번갈아 가리키며 여선생에게 말했다. "네." 여선생은 방긋 웃으며 대답했고 내 후배는 고개를 숙여버렸다. "고향이 무진이신가요?" "아녜요. 발령이 이곳으로 났기 땜에 저 혼자 와 있는 거예요."
"전공이 무엇이었던가요?" "성악 공부 좀 했어요." "그렇지만 하선생님은 피아노도 아주 잘 치십니다." 박이 곁에서 조심스런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조도 거들었다. "노래를 아주 잘하시지. 소프라노가 굉장하시거든." "아, 소프라노를 맡으시는가요?" 내가 물었다. "네, 졸업연주회 땐 <나비부인> 중에서 <어떤 개인 날>을 불렀어요." 그 여자는 졸업연주회를 그리워하고 있는 듯한 음성으로 말했다. - 무진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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