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열 시, '헤어질 결심' 각본을 읽으며 트윈 폴리오가 부른 '안개'를 듣는다. 

트윈 폴리오 - 안개



여긴 아침에 해 없어요, 안개 때문에.

안개 좋아해요.

안개는 사람들이 여길 떠나게 하는 이유지, 오게 하는 이유는 아닌데.

……직선과 곡선의 대비를 특징으로 하는 건축인데요, 저 높고 단단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낮고 늘 변화하는 바다와, 그리고 덧없는 안개와 또다시 대비를 이루는 겁니다.

이 동네선 모르는 사람 없지, 여기 주제간데. 트윈폴리오도 부른 거 알아?

해 지는 바다에 내려앉는 안개가 멀어지는 해준의 뒷모습을 감싼다. 트윈폴리오의 「안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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