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ine and the Eiffel Tower in the Sunset, 1910 - Henri Rousseau - WikiArt.org
공화국의 교사들도 그들 나름대로 이를 새로운 학습의 장으로 만들었다. 아이들을 책을 통해서만 얻은 지식에서 해방시켜 "감각의 교육"을 추구하던 그들은, 하늘을 해독하는 기초 교육으로 구름의 흐름을 따라가고 태양의 변화를 기술하는 법을 가르쳤다. 학생들에게 상을 줘가면서, 시골에 자주 찾아가서 태양이 소나무, 너도밤나무, 떡갈나무에 각기 다르게 드리우는 미묘한 색조를 느껴보라고 권유했다.
또한 작문의 주제를 택하는 경우에도, 학생들로 하여금 겨울보다는 여름을 좋아한다고 글을 짓게 하는 쪽으로 유도했는데, "여름에는 날씨가 좋고 해가 빛나기 때문"이며 "늘 추운 것보다는 그때가 더 기분 좋기 때문"이고, 이는 맑은 날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깨어났음을 확인해주었다.
조용히 진행되었던 이 변화는 대단한 것이었다. 햇빛과의 특별한 관계, 요컨대 사심 없이 거리를 두는 ‘부르주아적인’ 관계가 요구되었다. 총체적 인상들의 집합체로 변하여, 해석이 필요한 정경으로 취급되면서 달리 말하자면 순전히 취향과 감수성에 관한 주제로 여겨진 태양은 이렇게, 그때까지 서로 결합되어 있었던 실용적이고 생산적인 관점 또는 농부의 관점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지게 되었다.- 햇빛, 또는 평온한 날씨의 맛(크리스토프 그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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