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4a1662a 아브라함 Karl Abraham


1922년 사진-서 있는 뒷줄에서 왼쪽으로부터 두번째가 칼 아브라함이다.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프로이트가 아브라함을 'best pupil'이라 불렀다고. https://en.wikipedia.org/wiki/Karl_Abraham






전쟁이 닥치면서 상황은 완전히 변합니다. 남성들은 평범하지 않은 요구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대중을 위해 언제나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자기애적 특권을 완전히 포기하라는 의미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상황에 따라 자기애를 완전히 억제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사랑은 전이 가능한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전체를 위해 자신의 자아 (ego)를 희생할 수 있습니다. 신경증에 취약한 사람에게 부족한 점은 바로 이런 측면입니다.

그나마 이것은 수동적인 요구입니다. 전쟁은 두 번째 임무를 부여합니다. 타인을 공격하라는 명령입니다. 평화시기에는 고려해 본 적 없던 부분입니다. 병사는 죽을 준비뿐만 아니라 죽일 준비도 하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남을 죽여야 한다는 불안은 죽음에 대한 공포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이해해야만 전쟁신경증의 증상을 부분적으로나마 설명할 수 있습니다. 6년 전에 신경증이 있었다가 전쟁터에서 재발한 한 남성의 증례는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남성은 팔의 떨림 증상을 보였는데, 특정 꿈이 수반되었습니다. 꿈에서 그는 누군가를 살해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전장에서의 육탄전이 그의 오랜 증상을 재발시켰습니다.

대다수의 전쟁신경증에서 보이는 바로 그 불안정성, 침착성을 잃게 만드는 우울, 죽음에 대한 사고 등은 외상의 특징적 영향이라고 하겠습니다. 신경증에 취약한 사람들 대다수는 자기애와 연결된 망상을 통해 스스로를 지탱해 왔습니다. 즉, 나는 죽지 않는다, 상처 입지 않는다는 망상적 신념입니다. 그러나 전쟁의 폭발, 부상과 같은 사건들을 실제로 접하게 되자, 자기애적 신념이 일시에 무너졌습니다. 이 때 신경증이 시작됩니다.

퇴행은 어느 정도까지 거슬러 올라갈까요? 문헌에 기술된 환자들은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보였습니다. 무시무시한 탄광 폭파사고를 경험한 한 환자는 아주 오랫동안 잔뜩 겁에 질린 아이처럼 행동했습니다. 사고 후 여러 주 동안, 그는 자신이 겪은 곤경을 단 두 마디로 표현했습니다. "탄광, 펑". 마치 2살도 안 되는 아이처럼 표현하기 시작했던 겁니다. - 칼 아브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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