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스페인 근현대사' 중 '스페인 내전' 편으로부터 아래 옮긴 글에 나온, 스페인 내전 난민들이 보내진 프랑스의 아르젤레스 Argeles 는 루시옹 해변에 있다.

프랑스군은 남성, 여성, 아이들을 떼어 놓았다. 그리고 남자들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주었다. 하나는 프랑코가 있는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프랑스 외인부대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어느 것도 선택하지 않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빨리 선택하라는 프랑스군의 재촉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도 선택하지 않자, 프랑스군은 그들을 농촌 노동에 동원해 노동력을 착취했다. 상황은 더 나빠졌다.
이것이 바로 스페인 피난민의 현실이었다. 프랑스에 도착한 스페인 난민은 프랑스 남동부 끝 스페인 국경에서 가까운 아르젤레스와 셍씨프히엉에 위치한 농장으로 보내져 노동 착취를 당했다. 그리고 몇 달 뒤 절반가량의 스페인 난민은 스페인으로 송환되었다. 그들에게는 가혹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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