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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기다려 봐. 장미꽃을 피운다든가, 개암나무 열매를 맺는다든가, 소나 양처럼 우유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 더 나은 일을 해 보일 테니까." 달팽이가 말했다. "무척 기대되는데. 그게 언제쯤일까?" 장미나무가 매우 겸손하게 물었다. "난 서두르지 않아. 너처럼 항상 서두르면 기대감이 사라지지."

다음 해가 되었다. 달팽이는 여전히 장미나무 아래 양지 바른 곳에 앉아 있었다. 장미나무는 다시 봉오리를 맺고 싱싱한 꽃을 피웠다. 그 중 똑같은 장미꽃은 하나도 없었다. 달팽이는 달팽이집에서 몸을 반쯤 내밀고 더듬이를 위로 뻗었다가 다시 오므렸다.

"모든 게 작년과 똑같아. 변화도 발전도 없어. 장미나무는 여전히 꽃을 피우고 있군. 다른 것은 할 줄 모르나 봐."장미나무는 천진하게 계속 꽃을 피웠고, 달팽이는 제 집 속에 틀어박혀 지냈다.

이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볼까? 그런다 해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 달팽이와 장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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