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Unsplash의Annie Spratt
모로코 당나귀들은 세인트버나드 종 개보다 크나마나 한데 영국군이 약 1.5미터 크기 노새에게 싣기에도 너무 많다고 여길 짐을 운반한다. 게다가 여러 주 동안 짐 안장이 등에서 한 번도 벗겨지지 않을 때도 무척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 모로코 당나귀는 세상에서 가장 순한 동물이어서 더 가엾다. 개처럼 주인을 따르니 굴레도 고삐도 필요 없다. 십여 년을 몸 바쳐 일한 뒤 갑자기 죽으면 주인은 죽은 당나귀를 구덩이에다 휙 집어던져버린다. 당나귀 체온이 식기도 전에 마을 개들이 몰려와 내장을 파낸다. - 조지 오웰, 마라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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