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ner of Talmud Torah and Francisco streets in the Mellah of Marrakesh. By TomiValny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The Mellah of Marrakesh is the Jewish Quarter (Mellah) of the city of Marrakesh, Morocco.]https://en.wikipedia.org/wiki/Mellah_of_Marrakesh 모로코 마라케시의 유대인 구역






마라케시의 유대인 거리를 걷다 보면 중세의 유대인 격리 구역이 어떠했으리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무어인 통치기에 유대인들은 제한된 특정 지역에만 땅을 소유할 수 있었고 그렇게 몇 세기를 살다 보니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좁은 곳에 모여 사는 일에 더는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사실 유대인 만 삼천 명이 몇 에이커밖에 안 되는 공간에 모여 산다. 히틀러가 이곳에 오지 않은 게 다행이다. 하지만 어쩌면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랍인뿐 아니라 가난한 유럽인까지 유대인을 둘러싼 수수께끼 같은, 흔한 소문을 퍼트린다.

"이보게, 그렇다네. 그들이 내 일자리를 빼앗아서 유대인에게 주었어. 유대인 말이야! 이 나라를 진짜 다스리는 건 유대인들이지. 그놈들이 돈을 다 가졌어. 은행이며 금융이며 모두 다 지배한다네.""하지만 평균적인 유대인들은 시급 1페니 정도를 받고 일하는 노동자들 아닌가요?""아, 그건 쇼일 뿐이야! 알고 보면 다 고리대금업자야. 약삭빠르지. 유대인들 말일세."

꼭 마찬가지로 이백 년쯤 전에는 식사 한 끼 변통할 마법조차 부리지 못하는 불쌍한 노파들을 마녀라며 화형시켰다. - 조지 오웰, 마라케시(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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