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의 장편 '사랑하는 여인들' - 'Women in love'(1920) - 역자(손영주)해설로부터 부모에 관한 설명을 일부 옮긴다.
로렌스의 생가 By John G Hill, CC BY-SA 2.0, 위키미디어커먼즈
[네이버 지식백과] 데이비드 로렌스 [David Herbert Lawrence]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088145&cid=40942&categoryId=34424
'연애하는 여인들'이란 제목으로 이 소설을 번역한 김정매 교수의 저서 '로렌스와 여인들'에 처음 나오는 인물이 어머니.
로렌스는 1885년 영국 잉글랜드 중부 노팅엄셔의 탄광촌 이스트우드에서 아버지 아서 로렌스와 어머니 리디아 비어절의 다섯 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이스트우드는 산업 혁명 이후 석탄 채굴을 위해 급하게 개발된 탄광촌의 하나로, 한편으로는 탄광에서 검은 연기가 오르고 길과 건물은 시커먼 석탄가루를 뒤집어쓰고 있었지만, 동시에 로빈 후드의 전설로 유명한 셔우드 숲과 들판, 그리고 호수로 둘러싸여 있어서, 로렌스는 탄광촌과 자연을 동시에 접하며 자랐다.
이스트우드에서는 젠체하는 것처럼 들리는 켄트 지방의 억양을 쓰고 책을 좋아하는 그녀는, 로렌스의 기억 속에 모든 면에서 아버지보다 ‘우월한’ 존재로 각인되었다.
로렌스는 교육열이 높고 지적 욕구가 강하며 엄격한 프로테스탄트 어머니의 영향으로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길로 접어들었다.
로렌스는 거칠고 반문맹인 광부 아버지보다는 지적인 어머니와 강하게 결속했고, 아버지에 대한 어머니의 분노를 거의 맹목적으로 공유했다. 모자간의 남다른 유대는 청년기 로렌스의 연애 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광부로서 별다른 회한 없이 활기차게 살아가는 아버지의 삶에도 점차 공감하게 되면서 부모에 대한 로렌스의 감정은 애정과 증오, 분노와 연민이 뒤섞이게 된다. (출처: 해설 - 인류 문명의 끝에 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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