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완서의 장편 '그 남자네 집'(2004)을 읽기 시작했다. 맨앞에 놓인 '작가의 말'을 보면 이 소설은 먼저 발표한 동명의 단편에 기초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문학동네 박완서 단편소설전집 '그리움을 위하여'에 실린 '그 남자네 집' 먼저 읽는다(문학과지성사 작품집'친절한 복희씨'에도 실려 있다). 장편과 마찬가지로 아파트에 살다가 주택으로 이사간 후배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후배의 새 집은 화자가 잘 아는, 오래 전에 살았던 동네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행정구역도(2011년12월 작성, 퍼블릭 도메인) * 소설의 장소적 배경은 (구) 돈암동이다. 






후배는 내년 봄 마당에다 이것저것 나무들을 심을 계획으로 들떠 있었다. (중략) 후배를 바라보며 나는 딴생각을 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자꾸만 그 남자네 집은 남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였다. - 그 남자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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