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에 숨진 중국의 마지막 여군주인 서태후는 탁월한 원예가였다. 그녀는 해군에 배당된 예산을 가지고 제2차 아편전쟁 때 영국과 프랑스에 의해 파괴되었던 여름 궁전을 다시 지었다. 이 궁전 안에 있는 그녀가 아주 좋아했던 거대한 곤명호가 무성하게 자라난 연꽃으로 완전히 덮일 위기에 처하자, 그녀는 치마를 걷어 올리고 긴 장화를 신고 물이 빠진 연못에 들어가 손수 연꽃 뿌리를 잘라 내고 새로 심기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도 그녀는 이 식물과 특별한 관계에 있었던 것 같다.
Nelumbo nucifera의 줄기 내부에 있는 공기 통로는 아주 미세하고 탄력이 있으며, 비단 같은 실로 둘러싸여 있다. 이것을 방직 섬유로 사용하려고 많이 시도했지만 헛수고로 끝났다. 중국의 신화에서 불사신들은 연꽃 실로 만든 옷을 입고 있다. 서태후는 11월의 그녀의 생일날에 ‘국민들로부터’ 모피로 안을 댄 연꽃 실로 만든 망토를 선물 받았다. 그 당시에 그녀만이 이런 옷을 입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