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에 관한 칼럼 [내가 나일 수 있기를]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8100300005


르 귄 산문집 '밤의 언어'에 수록된 [‘어느 늙은 유인원의 별 노래’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단편집) 머리말]로부터 일부 옮긴다.


Woolf Works – Orlando pas de deux https://youtu.be/VD9NHyW39lc


[네이버 지식백과] 올랜도 [Orlando]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346970&cid=40942&categoryId=32938

그의 가장 훌륭한 점은, 그가 동시에 앨리스 셀던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팁트리가 셀던이래"나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가 여자래"라는 말에는 무슨 의미가 숨어 있을까? 나는 잘 모르겠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이런 표현이 영어의 be 동사에 숨어 있는 함정의 실례 중 하나라는 것뿐이다. 문장을 뒤집어 "한 여자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래"라고 해 버리면, 상당히 다른 뜻이 된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군대, 정부 기관, 대학, 정글, 그 모두가 사실이었다. 팁트리 씨의 이력은 곧 셀던 박사의 이력이기도 하다.

앨리스 셀던은 올란도와 공통점이 상당히 많으며, 올란도처럼 성차별주의의 이론적 또는 윤리적 허위에 기반을 둔 답할 길 없는 비판을 받았다. 자신의 사회적, 본질적 존재 때문에. 그녀는 또한 진짜 작품을 쓰는 가공의 인물이기 때문에 실제 삶이나 현실에 대한 훌륭한 비판을 가능케 한다. 이 점에서 그녀는 올란도를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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