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는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언니가 있다. [한강 작가 “소설 ‘흰’…고독과 고요·용기 불어넣어줘”] https://www.khan.co.kr/culture/book/article/201804251141001 한강은 언니가 생존했다면 자신은 출생의 기회가 없었을 거라고 여긴 모양이다. 


아니 에르노도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생각을 했다. 언니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자신이 태어날 수 있었다는. 그러므로 '다른 딸'은 지금은 없는 언니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본인의 탄생담이다.


Two Sisters, 1901 - William-Adolphe Bouguereau - WikiArt.org





하지만 당신과 나는 외동으로 살아갈 운명이었어요. 아이 하나만 갖겠다는 그들의 바람은 평상시 버릇처럼 하던 말속에 들어 있었으니까요. ‘아이가 하나니까 가능하지, 둘이면 힘들었을 거야‘라는 말이었어요. 이 말은 당신의 삶 혹은 나의 삶 하나만을 함축하고 있어요. 둘 다는 아닌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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