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르노가 『사진의 용도』에서 전례 없이 공동 집필의 방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에르노가 이러한 선택을 한 데에는 현실을 읽어내는 보다 다양한 시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사진의 용도』를 재현하려는 의도가 전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진의 용도』에서 글쓰기의 실질적인 주도권을 쥐고 있는 자가 에르노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마리의 역할이 창작자에서의 목격자로 이행한 것을 역할이 “격하”된 결과로 보는 관점에 대해서는 선뜻 동의하기가 힘들다.

 

현실의 흔적을 읽어내는 다양한 관점을 가시화하는 데 있어서 목격자 마리가 기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강초롱, 아니 에르노의 『사진의 용도』 : 현실 구원을 위한 글쓰기 원리의 탐색, 불어불문학연구 2020, vol., no.123, pp. 127-162 (36 pages)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625322 

Woman writing, 1934 - Pablo Picasso - WikiAr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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